두잇리뷰


디어유 버블 이란?



버블 : 말풍선이 톡톡 터지는 거품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JYP엔터테인먼트가 2대 주주로 지분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인데요. 버블 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 또는 아이돌과 사용자가 1:1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유료로 제공 하고 있습니다. 누적 이용자 수만 120만명, 이용자 비중은 해외 70%, 여성 97%, 29세 이하 86%로 글로벌 10대 20대 여성이 주 고객층 입니다.

구독료는 아티스트 1명당 4500원 으로 내가 트와이스의 나연과 에스파의 카리나를 구독하려면 한 달에 9000원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매월 4500원 으로 연예인이 실시간 근황을 담은 메시지와 셀카, 직접 부른 노래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을 보내 주며, 이와 같은 서비스로 팬 메신저 플랫폼 버블 은 출시 1년 만에 구독 수 120만 건을 돌파 하며 매월 들어오는 구독료만 54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버블 창업자 이학희



버블을 개발한 디어유 창업자 이학희 부사장
출시 초기 인공지능(AI)이 메시지를 보낸다. 팬들의 마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 등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팬과 직접 소통하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마케팅비 0원 구독 120만건 달성


디어유는 직원 61명, 올 상반기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영업이익은 66억원, 영업이익률은 36%에 달성 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버블 이 차지 하고 있는데요. 팬들이 내는 구독료 수입 에서 절반은 엔터테인먼트회사에 지급 하며, 서버 운영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2017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마케팅비로 지출한 돈은 0원 으로 버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광고판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 입니다.

연예인 SNS에는 악플이 많이 달리지만 버블에는 팬들만 있기 때문에 아이돌 들은 메시지를 보내면서 힐링이 된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버블 메시지를 보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가입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연예기획사 엔터테인먼트와 스타들은 팬덤 관리와 동시에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팬들은 커피 한 잔 값에 아이돌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윈윈 이라는 반응 입니다.



위비톡 돈톡 실패 경험


디어유가 처음부터 버블 서비스를 시작했던건 아니였습니다. 디어유의 전신은 모바일 메신저 개발사 브라이니클 로 돈톡 이라는 메신저를 개발했습니다.

돈톡은 상대방이 읽기 전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과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문자나 사진이 사라지는 기능 등을 도입해 2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으나 카카오톡에 밀려 결국 서비스를 중단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은행의 의뢰를 받고 은행 전용 메신저 위비톡도 출시했지만 사용자 수 부족으로 사장 되기도 했습니다.

잇단 실패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을 때 플랫폼 사업에 관심이 있던 SM엔터테인먼트가 팬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 했고, 이 부사장은 SM 팬클럽 커뮤니티 앱 리슨을 개발했고 부가적으로 팬클럽 회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오픈채팅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를 기반르로 팬클럽 우수회원 100명을 선정해 스타와 채팅할 수 있는 일회성 이벤트를 열었는데,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를 모든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확대 하며 버블이 탄생 했습니다.





디어유 메타버스 확장 글로벌 1위 목표


디어유가 성공한 이유는 이용자(팬덤)의 요구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서비스한것 입니다. 과거 팬덤 비즈니스는 앨범, 브로마이드, 화보집, 콘서트 등에 국한 되었지만 음원이 디지털화되고 영상 시대가 열리면서 팬 활동도 모바일로 이동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사업 비중은 점차 줄었지만 디어유는 온라인 메신저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 했고 덕질의 디지털화를 통해 팬들의 지갑을 열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기획 단계부터 SM이 있었기에 가능한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디어유의 꿈은 버블을 국내 회사 중 처음으로 세계 1위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인데요. 내년에는 미국 유명 팝스타의 버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버블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버블 프로필 화면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어유 상장 시가총액 SM 앞질러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12월 13일 시가총액에서 모회사 SM을 앞지르면서 엔터주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디어유는 전 거래일보다 3.93% 오른 8만1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7천999억원,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처음 SM시총(1조7천925억원)을 추월했습니다.


디어유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하이브(13조9천568억원)에 이어 엔터주 2위 자리에도 안착했는데요. 대단하네요. 다른 주요 엔터주 시총은 JYP Ent. 1조6천755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9천977억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로 SM스튜디오스는 올해 5월 SM엔터 자회사 SM C&C, 키이스트, SM라이프디자인그룹, 미스틱스토리 등을 물적분할해 만든 신설법인 입니다.


올해 6월엔 JYP엔터테인먼트가 SM스튜디오스가 보유한 구주 지분 23.27%을 214억원에 인수하며서 2대 주주로 합류 하기도 했습니다.


버블의 성공으로 디어유 실적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디어유는 2019년 230억원, 지난해 2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버블 출시 이후인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54억원을 달성 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1억원, -4억원에서 66억원으로 탈바꿈 하며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35.9%을 달성 했습니다.

다만 하이브가 운영 중인 경쟁 서비스 위버스(Weverse) 대비 매출 규모는 아직까지 초라한 수준 인데요. 위버스의 지난해 매출은 2191억원으로 디어유(130억원)의 20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위버스는 올초 네이버가 4119억원대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존 네이버가 서비스하던 V LIVE 도 흡수했습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위버스 플랫폼의 기업가치는 최대 8조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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