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잇리뷰

허지웅 인스타 발언 화제 (그알 한강 의대생 사건)
90년대 초반에 휴거 소동이 있었습니다.
동네 길가에 벽마다 빨간 스프레이로 날짜와 십자가가 그려졌습니다. 친구 가운데 하나는 그걸 심각하게 믿는 눈치였습니다.
친구는 휴거 전날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휴거가 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상상해보았습니다.
휴거는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친구가 돌아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둘러싸고 놀려댔습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에게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휴거가 왜 오지 않은거니.

친구가 말했습니다. 휴거는 일어났어. 그런데 지상이 아니라 하늘에서 먼저 이루어진거래.
내가 가지고 있는 견해와 수집한 사실이 서로 모순될 때를 인지부조화의 상태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이런 인지부조화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자기 견해를 강화하는 사실만을 편향해서 수집합니다.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착각합니다. 부정할 수 없는 증거와 사실을 보여주면 납득할 거라고요.
하지만 이미 자기 견해를 고수하기 위해 나름의 희생을 치루어온 사람들에게는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것보다 가설을 추가해 자기 의견을 강화하는 쪽이 훨씬 덜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같은 견해를 가진 이들을 모아 가설을 영원히 더해가며 결말이 없는 싸움을 시작합니다.
이런 일은 늘 반복해서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걸 해결할 지혜 같은 건 제게 없습니다.
다만 오래 전의 그 친구를 떠올립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놀려대며 굴복시키려 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절박한 친구를 돈벌이로 생각해 새로운 가설을 계속해서 제공하지 않았다면.

과연 그가 그 안으로 도피했을까. 친구의 눈은 참 슬펐습니다.


허지웅씨 글 참 좋네요. 뭔가 간결 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글인데요.

아이들이 친구를 놀려대며 굴복시키려 하지 않았다면특히 이 대목이 인상적인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가짜 뉴스를 접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너무 큰 면박을 주거나 비판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그냥 지나가듯, 남일인 듯, 제대로 된 정보를 감정 빼고 드라이하고 소프트 하게 흘려 주는 게 최선의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허지웅 나이 프로필


허지웅 (許志雄 / Heo Ji Woong)
1979년 12월 14일 출생 나이 43세

출생지 고향 :전라남도 광주시
신체 : 키180cm, 혈액형 AB형
가족 관계 : 어머니 김현주, 남동생 허태웅
종교 :무종교(무신론)

학력
서울반원초등학교 (졸업) / 서울경원중학교 (졸업)
고려고등학교 (졸업) / 명지대학교 (경영학 / 학사)[5]


허지웅 인스타 주소 바로가기






확증편향 뜻

確證偏向, Confirmation bias

  •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취하는 성향으유 반대로,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에는 신경을 쓰지 않거나 외면. 다른 말로 자기 중심적 왜곡(myside bias)
  • 자신의 고집 때문에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더 나아가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성향 의 답정너와 유사
  • 2010년대에 들어 구글이나 유튜브, SNS의 사용자 맞춤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가속화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알고리즘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줌으로써 사용자를 잡아두는 용도로 쓰는 것인데, 이것이 정치문제로 발전하게 되자 문제가 생긴 것
  • 실제로 2010년대의 미국은 정치적 양극화가 가장 심해져서 사회적 문제가 된 상황으로 2010년대부터 크게 세를 불려서 사회문제가 된 백신 반대 운동이나, 2010년대에 가장 극성을 부리는 지구평평설 같은 유사과학과, 베리칩 같은 음모론 등.



휴거 소동 이란?

휴거 관련 꼬꼬무 동영상 요약



휴거란 기독교 종말론중에 하나로 단어 그대로 예수가 재림하면 선택받은 사람들이 하늘로 끌려 올라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미선교회에서는 1992년 10월 28일 24시에 휴거가 일어나고 이후 7년동안 적그리스도에 의해서 인류가 멸망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당시에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여기에 낚였고 휴거 당일에는 방송국에서 생중계 할정도로 스케일이 큰 대대적인 이슈였습니다.


당일 휴거 같은 건 당연히 오지 않았고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였으며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습니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한 기자는 이들은 하늘나라가 아닌 집으로 돌아갔으며 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1992년 다미선교회 휴거사태 당시 주목받은 의리남

휴거를 믿은 친구가 전재산을 자기한테 주고 교회에 가자 휴거 예언일에 교회 앞에서 친구한테 돌려주려고 기다렸다는 일화




1992년 시한부 종말론 휴거 소동 개요

1990년대 세기말을 틈타 이장림 목사를 중심으로 생긴 유사 개신교 계열의 사이비 종교로 1992년 10월 28일 휴거가 일어난다는 유언비어로 당시 한국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장림 목사가 80년대 후반에 출판한 이장림의 저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 에서 따와서 다미선교회라고 이름을 지었고 새하늘교회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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