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이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그저 극단적인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될뻔했던 한 학생의 죽음은, 장례식 전날 밤 다른 학부모를 통해 그 배경에 학교폭력이 있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7월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6월 29일 오전 11시 19분쯤 광주 광산구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고교생A(18살)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등산객의 신고로 구조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경찰은 A군의 몸에 외상이 없고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단순 극단 자살 사건 으로 보고 종결에 무게를 뒀습니다.
광주 고교생 유서
하지만 고교생 최 군이 전날 태블릿PC에 남긴 유서는 자살로 보기 어려운 내용이었는데요. 안녕 이라는 제목으로 남긴 유서에는 학교 폭력을 당해 너무 쪽팔리고 서러웠는데 너희 (친구들) 덕분에 다닐 수 있었다며, 한 명 한 명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유서로 보아 학폭의혹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학교폭력 정황 동영상
또한 발인 하루 전날 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으로 A군 부모를 찾아와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요. 1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최 군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조르는 B군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B군은 주변 친구들에게 A가 기절하면 말해 달라며 A군 목을 졸랐고, A군이 정신을 잃자 치아를 드러내며 환한 표정을 지었 보이는데요. 주변 친구들도 이 모습을 보며 덩달아 웃고 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의 영상인데요.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에까지 와서 이 동영상을 보여준 건 이들 가해자 중 한 명이 A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소름끼치는 일 이네요.
유족은 인터뷰에서 어떤 학부모님이 저희를 만나러 오셔서 동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목을 조르던 아이 중 하나가 내일 아이 시신 운구를 하게 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오셨다고 말했는데요. 사망 전날에도 A군이 폭행을 당한 영상도 보게 됐다. 유족은 영상 속 가해 학생이 A군은 맷집이 좋으니까 때려보라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시켰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유족은 직후 해당 영상을 포함해 경찰에 학교폭력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오는 7일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 입장
학교 측은 학교 폭력이 없었고, 모범생인 최 군 A군의 극단적 선택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학교 관계자는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전혀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애들도 다 자기한테 한 번도 힘들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라는 정말 메뉴얼 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친구들의 증언 이어져
A군의 학교폭력 피해 내용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도 전해지면서 이렇게 친구를 보낼 수 없다는 분위기도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A군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인 지난 28일에도 교실에서 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말고사 첫날, 일부 과목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끼리 채점을 하고 있는데 교실로 찾아온 학생들에게 얼굴을 맞는 등 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 증언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등교일이 많지 않은데도, 등교하는 날이면 쉬는시간에 A군에게 찾아와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이 과정에서 샌드백치듯 때렸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가해 학생들로 지목되는 아이들의 경우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A군에 대한 폭력이 오랜 기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생겼습니다.
슬픔에 잠긴 부모는 A군의 유해를 멀리 경남 사천에 봉안하고 광주를 떠나기로 했는데요. A군은 유서 끝에 딱 일주일만 슬퍼해 달라.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국민 청원 주소
아버지께서 올린 청원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과 가해자의 처벌 그리고 학교 폭력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6월 29일 화요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장례를 치르던 중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보받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년간의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길이였다는 것을...
아들이 매일 웃으며 저의 퇴근길을 반겨주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항상 씩씩하게 말하던 녀석인데. 속으로 그 큰 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써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 학생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저희가 지지치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고, 학교 폭력이 없는 세상이 오도록 끝까지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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